코스피, 닷새만에 하락해 1960선으로 밀려…기관 '팔자' 지속

[ 김아름 기자 ]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1980선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1970선까지 내줬다. 반면 코스닥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포인트(0.12%) 하락한 1969.97에 마감했다. 지수는 3.34포인트 오른 1975.61로 시작해 장중 1979.46까지 오르며 1980선을 노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 전환, 1970선 아래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은 이틀에 걸친 정책회의를 마치고 시중은행 예치금에 -0.1% 금리를 적용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 80조엔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시행한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효과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17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FOMC 기대감에 3대 지수가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기관이 12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억원, 60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이 18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은 1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 3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증권이 2% 가까이 내렸고 운수장비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현대차(-1.01%), 기아차(-3.18%), 현대모비스(-0.60%)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 가치 부각에 6%대 급등했다.

동원은 최대주주 변경 및 자금조달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도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하며 7%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33%) 오른 693.34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352억원, 11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98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와 CJ E&M은 1%대 하락했고 컴투스는 2.28%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289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영백씨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멜파스와 디에스티로봇은 10%대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87.7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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